김민종이 대표이사로 있는 업체 KC컨텐츠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이 추진 중인 6조 원대 사업 'K-콘텐츠시티'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종은 지난 7월 KC컨텐츠 대표이사로 취임과 동시에 'K-콘텐츠시티' 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해당 사업이 앞서 사업부지 헐값 제공 관련 '특혜' 시비에 휘말리며 수주 방식이 수의계약에서 공모 방식으로 변경된 직후였습니다.
인천 사업 부지 헐값 매각 추진 의혹
지난 7월 14일 KC컨텐츠는 인천경제청의 'K-POP FUTURE CITY'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제안서를 보냈습니다.
당일 인천경제청은 사업 부지 소유권을 갖고 있는 인천도시공사에 양해각서(MOU) 체결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 공문에는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 부지를 주변 시세 대비 저가에 매각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애초에 인천경제청이 KC컨텐츠를 염두하고 사업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러자 김 청장은 계약 방식을 수의계약에서 공모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밝혔고, 발표 직후 KC컨텐츠 측은 6조 8천억 원대의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K-콘텐츠사업 사전유출 의혹
김민종과 인천경제청 관계자들은 사업 공모 6개월 전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세계전자박람회(CES)'에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민종과 김진용 청장 외에 이수만 전 SM 대표와 시행업자 A씨 등이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콘텐츠시티' 사업 구상이 사전 유출된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또한 시행업자 A씨의 회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인천유나이티드의 이사 B씨가 부회장으로 재직 중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민종은 지난 7월 18일에 KC컨텐츠 사내이사로 영입되면서 그날 곧장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직후인 26일 인천경제청에 총사업비 6조 8천억 원에 달하는 'K-콘텐츠시티'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K-콘텐츠시티'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대 약 21만㎡ 부지에 2만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K팝 아레나(공연장) 등을 만들겠다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막상 실체를 들여다보면 사업부지 대부분에 주거용 오피스텔 등을 짓고, 주택 분양에 따른 수익 일부를 아레나와 상업시설 등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사실상 대규모의 부동산 개발사업인 셈입니다.
유정복 시장 지인 김민종 회사에 지분투자
한편 인천유나이티드 이사이자, 사업 시행업체의 부회장으로 재직중인 B씨는 유정복 시장(인천유나이티드 구단주)과 구단 운영 외에 학연으로도 얽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씨의 시행업체는 과거 인천경제청이 추진한 '송도 R1 블록' 사업에서 약 2500세대의 오피스텔을 분양했던 회사입니다.
이 업체는 김민종이 KC컨텐츠 대표이사로 취임한 직후에 지분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본금 1천만원에 불과했던 KC컨텐츠가 자본금 10억으로 불어났고, 결국 B씨의 시행업체는 R1블록 사업에 이어 또다시 인천시의 사업에 참여하게 된 셈입니다.
김민종 측은 "인천경제청의 미국 방문 날짜에 우리도 CES 참관이 있고 일정이 맞기도 해서 만나기로 한 것"이라며 "공연장 건설 현장에서 같이 설명을 듣고 시설 투어 후에 헤어진 게 전부"라고 설명했습니다.
만남 자체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선 "오해를 살 수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공연장이 우리 K-POP하고 어떻게 어울리는지 궁금했다. 그 자리에서 같이 만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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