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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모로코 지진 규모 6.8 대지진 백종원 방송 마라케시 인근

by 나펠레 2023. 9. 10.

 

아프리카 북서부의 모로코의 하이 아틀라스 산간 지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2,012명이 숨지고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었습니다.

 

10일 알자지라 방송 등 복수의 외신들은 모로코에서 120년 만에 최악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생존자를 찾고 있는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가옥 잔해들을 파헤치며 생존자 구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군을 동원한 수색 및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주변 지역으로 가는 도로가 바위에 막히는 등 사실상 초기 대응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진의 진원 깊이가 18km 정도로 비교적 얕았던 데다가 한밤중에 일어났고, 현지 건물들이 지진에 취약한 구조였던 탓에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모로코 지진 피해 상황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현지 시각 8일 오후 11시 11분 마라케시 남서쪽 72km 지점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앙 북위 31.11도, 서경 8.44도, 진원 깊이 19km로 측정됐는데, 이는 120여 년 만에 모로코를 강타한 최고 규모의 지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유럽지중해지진센터(ESMC)는 이번 지진 규모를 6.9로 측정했고, 진원의 깊이 10km였다고 관측했습니다. 진앙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의 숫자는 약 17만 20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인근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구시가지의 건물이 무너졌다고 밝혔고, 현지 방송에서는 모스크 첨탑이 무너지는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진원지 인근의 아미즈미즈 마을의 경우 무너진 벽돌로 인해 좁은 골목이 막혀 있어 차량 진입이 어려운 상태이며 구조대원들이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옮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9일 밤 모로코의 국왕 모하메드 6세는 사흘 동안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피해 지원을 위한 기업들의 기부 활동을 요청했습니다.

 

모로코 지진 마라케시 피해 상황(백종원 방송 도시)

 

추가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뤄지면서 이번 지진으로 확인된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관광지 마라케시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마라케시 주민 이드 와지즈 하산은 로이터통신에서 마라케시 구시가지의 주택이 붕괴되면서 현지 주민들이 무거운 구조 장비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일부는 맨손으로 잔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모로코 국영 TV에서는 역사의 도시 마라케시 사람들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 건물 안으로 돌아가기를 두려워하며 거리에 모여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중앙부에 위치한 제 3의 도시로 1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마라케시 중심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대형 광장인 '제마 엘프나 광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마라케시는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백종원이 식당을 운영하는 모습이 방영돼 한국에도 많이 소개된 곳이기도 합니다. 관광명소 인근의 대형 지진 발생으로 외국관광객들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모로코 지진 국제사회 반응

 

 

 

모로코의 지진 참사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사회의 지원과 애도 소식이 쏟아졌습니다.

 

적십자사는 모로코 적신월사를 지원하기 위한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유엔과 미국, 독일, 프랑스 등이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발생한 지진으로 5만 명을 넘어 서는 사망자가 발생했던 튀르키예가 연대와 지지를 표명했으며,

 

서사하라 분쟁의 긴장 고조로 2021년부터 모로코와 단교한 알제리는 의료 비행과 인도주의적 비행을 위해 영공을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